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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美 지각생 아니다”…삼성SDI, 스텔란티스와 또 배터리 공장
2023.07.24 Views 193
“더이상 美 지각생 아니다”…삼성SDI, 스텔란티스와 또 배터리 공장
l 연간 생산능력 34GWh 규모
2027년 목표로 합작 2공장
북미 생산능력 총 97GWh로
지난해 5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체결식 모습. 최윤호(사진 왼쪽)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마크 스튜어트 당시 스텔란티스 북미 COO. [사진출처= 삼성SDI]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회사인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JV)을 건설한다.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스텔란티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자 공장 증설을 통해 협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가운데 미국 진출이 가장 늦게 이뤄져 업계에서는 ‘미국 지각생’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스타플러스에너지의 2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 법인명이다.
양사는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3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의 부지 위치는 현재 검토 중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올해 3월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연간 생산능력 33GWh 규모의 1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MOU로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공장(1·2공장)의 연산 능력은 67GWh로 확대된다.
여기에 2026년 가동 예정인 제네럴모터스(GM) 합작공장(연산 30GWh)까지 합치면 삼성SDI의 북미 생산능력은 97GWh에 이른다.
삼성SDI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1공장이 완공되기도 전에 2공장 증설을 결정한 이유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전기차 시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보조금 지급 효과 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8% 증가했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올해 2분기에만 미국에서 총 3만6473대의 PHEV 차량을 판매했는데 그 중 지프 PHEV 모델 판매량이 2만7710대에 달했다.
지프 PHEV 모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삼성SDI는 현재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의 ‘랭글러 PHEV 4xe’와 ‘그랜드 체로키 PHEV’에 각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번 MOU와 관련, “지난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2공장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텔란티스가 미국의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게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공급을 확보해 2030년 북미 지역에 최소 25개의 신규 전기차 차종을 공급할 예정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삼성SDI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미국 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2038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방영덕 기자
출처: https://www.mk.co.kr/news/business/10792238